협력의 능력 | 김강석 | 2019-0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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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외딴 섬처럼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특히 믿음의 삶에는 반드시 좋은 동행자, 협력자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 곁에는 꿈과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협력자가 있습니까?
인생을 함께하고, 꿈과 비전을 나눌 수 있는 ‘인생길의 동무’가 있다는 것, 그것은 비전을 이루어 가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분은 말하기를 자신의 주변에는 하나같이 못난 사람들만 있어서 함께 협력하거나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협력은 하나의 '능력'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신에게 협력하는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협력의 은사를 위하여 기도하며 노력하십시오. 내가 마음을 열어야 친구가 생기는 것입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나와 똑같은 성격이나 기질을 가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쩌면 다르기 때문에 더 조화롭게 함께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저는 20대 초반에 이런 고민을 상당히 심각하게 했었습니다. 주변사람들 중에 너무 답답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사람이 많아서, 화가 나거나 짜증스럽고 분노할 때가 많았습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둔할까?’ ‘저 사람은 왜 말을 저렇게 밖에 못할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이해력이 느릴까?’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이 사람은 왜 이럴까!’ 참 교만했죠?
이런 마음들은 사실, 교만이라기 보다는 그냥 답답함이었습니다. 내가 잘났다는 교만한 생각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주변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되게 답답했습니다. 그냥 무슨 일을 해도 혼자 하는 것이 편하고 빠르고, 협력하는 과제라도 주어지면 귀찮아서 그냥 밤을 새워서라도 내가 혼자 해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외톨이 처럼 되어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기도하는 중에 벼락같은 주님의 음성이 가슴을 치고 지나갔습니다. 뭐라고 하시느냐 하면,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다 너보다 뛰어나게 해줄까? 그러면 만족할래?”
이 말은 제가 꼴찌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가 깜짝 놀라서 소리쳤습니다. “아니요 하나님, 제가 잘못했어요, 그냥 두세요, 제가 감사할 줄을 모르고 교만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눈에 부족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은 불만을 가질 일이 아니라, 감사할 일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일체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 자체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내게는 부족하고, 또 내게 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부족하기도 하고 그런 것이니까요.
빌1:27에 아주 중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오직 너희는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27)고 하면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의 첫 번째를 서로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너희가 한 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과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27)이고,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한 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과 신앙을 위하여 협력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협력할 줄 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아름다운 능력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능력입니다.
누군가와 삶의 깊은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인생길의 동무가 된다는 것, 그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조용히 먹을 것 챙겨주고, 사역에 불편없이 섬기면서 뒷말이 없는 섬김의 은사는 정말 귀한 은사입니다.
하나님은 팀워크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좋은 협력자가 많이 생기도록 기도하시고, 특히, 내 자신이 먼저 좋은 협력자가 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가족의 관계도 신앙 안에서 서로 협력하는 좋은 협력자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부부는 영혼의 반려자라고 합니다. 고린도교회에서 사역하였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아름답게 협력하는 모범적인 가정이었습니다. 그들은 받은 은사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조화로운 커플이었습니다.
남편인 아굴라는 장막을 만드는 일을 주로 하고 아내인 브리스길라는 영적 사역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기독교적 관점으로 보면 분명히 아내인 브리스길라가 교회의 지도자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 부부의 환상적 조화를 통해서 아주 효과적인 사역을 하셨습니다.
특별히 부부는 가장 소중한 동역자인 동시에,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협력자입니다. 하나님은 부부의 조화를 통해 일하십니다. 교회만큼이나 가정도 중요하거든요,
교회가 신약시대에 하나님이 친히 주신 성령의 공동체라면, 가정은 구약시대부터 성부 하나님이 친히 맺어주신 언약공동체입니다.
성격차이로 불화를 겪는다는 부부들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성격이 차이가 나서 불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불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부부라고 해서 같은 은사를 받아야 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말씀 전하고 전도하는 사역도 귀한 사역이지만, 화목하고, 밥 잘하고 커피 대접 잘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는 중요한 은사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보면, 성경에서 이 부부의 사역을 말할 때는 꼭 아내인 브리스길라를 남편 보다 먼저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마 아내인 브리스길라가가 말씀 가르치고 전도하는 복음사역에는 더 뛰어나지 않았나 그렇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내가 남편보다 말씀을 잘 가르칠 수도 있고, 반대로 남편이 그럴 수도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서로 돕는 조화만 이룰 수 있다면 하나님은 부부라는 팀을 통해 사역을 하십니다.
직접적인 복음사역도 귀한 일이지만, 사실은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은사도 굉장히 귀하고 소중한 은사입니다. 이렇게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은사가 제대로 빛이 나는 것입니다.
성경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중 하나가 동역과 순종입니다. 순종은 강요해서 얻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강요로 인한 순종은 임시적이고 제한적이지만, 참된 순종은 하나님의 감동하심이요, 사랑함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순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순종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까지 인내하면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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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운영자 2020.12.19 00:52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