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사경회(2024. 5. 22)

김강석 목사 거룩한 길

(이사야 34-39장) 1. 여호와의 책, 짝이 있는 것(34:16) - 에돔(악한 이방 대적들의 대표)의 멸망 예언 (개역)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 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새번역) 주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아라. 이 짐승들 가운데서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겠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짐승은 없을 것이다. 주께서 친히 입을 열어 그렇게 되라고 명하셨고 주의 영이 친히 그 짐승들을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성경) 여호와의 두루마리를 찾아서 자세히 읽어 보라. 이 짐승들이 모두 기록돼 있을 것이고 짝이 없는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주께서 친히 입으로 명령을 내리셔서 이 짐승들을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9) 에돔의 강들이 역청으로 변하고, 흙이 유황으로 변하고, 온 땅이 역청처럼 타오를 것이다. (10) 그 불이 밤낮으로 꺼지지 않고 타서, 그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으며, 에돔은 영원토록 황폐하여, 영원히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11) 펠리컨과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겠고,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주께서 에돔을 '혼돈의 줄'과 '황무의 추'로 재실 터이니, 에돔을 창조 전처럼 황무하게 하실 것이다. (12) 거기에는, 나라를 세울 통치자들이 없을 것이며, 백성을 다스릴 지도자도 없을 것이다. (13) 궁궐이 있던 곳마다 가시나무가 돋아나고, 그 요새에는 쐐기풀과 엉겅퀴만 무성할 것이다. 그 곳은 승냥이 떼의 굴이 되고, 타조들의 집이 될 것이다. (14) 거기에서는 들짐승들이 이리 떼와 만나고, 숫염소가 소리를 내어 서로를 찾을 것이다. 밤짐승이 거기에서 머물러 쉴 곳을 찾을 것이다. (15) 부엉이가 집을 만들어 거기에 깃들고, 그 알을 낳아 까서, 제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덮을 것이다. 솔개들도 제 짝과 함께 그리로 모일 것이다. (16) 주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아라. 이 짐승들 가운데서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겠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짐승은 없을 것이다. 주께서 친히 입을 열어 그렇게 되라고 명하셨고 주의 영이 친히 그 짐승들을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17) 주께서 친히 그 짐승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시고, 손수 줄을 그어서 그렇게 나누어 주실 것이니, 그 짐승들이 영원히 그 땅을 차지할 것이며, 세세토록 거기에서 살 것이다. → 짐승들의 처소로 변한 대적들의 땅의 모습 2. 선민들의 땅에 넘칠 환희, 위로, 구원, 회복, 거룩함, 영원한 복락(35:1-10) 1) 마지막 때에 선민들의 땅에 넘칠 환희(1-2) ①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1) - 백합화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팔레스틴 전역에서 아름답게 피어난다. 백합화는 거룩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이는 솔로몬의 성전에 백합의 문양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된다(대하 4:5) 여기서는 겨울과 같은 고난의 세월이 지난 후에 다가오는 아름다운 미래를 나타낸다. ②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2a) ③그것들이 여호와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2b) 2) 핍박받던 선민들을 항한 위로와 보복과 구원의 시행 선포(3-4) ①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3) ②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4a) ③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4b) ④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4c) 3) 선민과 선민들의 땅의 역동적 회복 예고(5-7) ①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5) ②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될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6b) ③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며(7a) ④승냥이의 놀던 곳에 풀과 갈대와 부들이 날 것이며(7b) 4) 선민들의 땅의 거룩과 평화의 정착 예고(8-9) ①거기에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 바 되리니(8a) ②깨끗하지 못한 자는 지나가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될 것이라(8b) ③우매한 행인은 그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며(8c) ④거기에는 사자가 없고 사나운 짐승이 그리로 올라가지 아니하므로 그것을 만나지 못하겠고(9a) ⑤오직 구속함을 받은 자만 그리로 행할 것이며(9b) 5) 구속된 선민들의 시온 귀환과 영원한 복락 예고(10) ①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10a) ②그들의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10b) ③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로다(10c)

3. ‘거룩한 길 예언’(35장)의 의미 1) 메시아 왕국의 영광스러운 모습 35장의 ‘거룩한 길 예언’은 장차 도래할 메시아 왕국에서 펼쳐질 영광스러운 모습에 대한 예언이다. 이는 열방이 심판을 받아 황폐하게 될 것을 예언한 34장과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대조를 이루도록 내용을 배열함으로써 하나님을 대적하는 열방은 반드시 심판을 당할 것이며, 그곳이 아무리 풍요롭다 할지라도 황폐하여 들짐승만이 모이는 곳으로 변할 것이지만,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들은 구속함을 받아 영광스러운 길에 들어설 것이며, 그들의 현재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다 할지라도 낙원으로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 34장이 인간 죄악과 관련하여 매우 어두운 예언이지만, 35장은 구속된 하나님의 백성과 관련하여 매우 밝은 예언이다. 2) 먼 미래의 완전한 회복에 대한 예언 이 예언은 당시의 역사적 정황을 뛰어넘는 예언이다. 35장에서 예언된 영광스러운 미래에는 모든 연약한 것들이 완전하게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며(5), 거룩한 사람만이 그 복락을 누리게 될 것이며(8), 하나님의 백성을 해치는 것들이 전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9), 그들이 누리는 기쁨은 영원한 기쁨이며, 그들에게 다시는 슬픔과 탄식이 없을 것이다(10). - 이러한 축복은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이후에도 그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3) 완전한 기쁨과 영광과 거룩의 상태 인간의 역사는 그것이 아무리 완벽하다 할지라도 항상 불완전한 것들이 있기 마련이며, 어두운 그림자가 한 쪽 구석에 도사리고 있는 법이다. 그러나 35장에서 예언된 상태는 완전한 기쁨과 영광과 거룩이다. 그러한 완전한 기쁨과 영광과 거룩의 상태는 오직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삶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구속함을 받아 거룩한 상태에 있는 자만이 이 축복을 받는다고 예언되어 있는데(8-10,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될 것이라 우매한 행인은 그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며), 이는 구속주이시며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과 동행할 때에만 이루어진다. 4) 36~39장(히스기야 시대의 3대 역사적 사건)과의 관계 영광스러운 ‘거룩한 길 예언’이 이사야서의 제2부인 36-39장 앞에 위치해 있는 것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36-39장은 히스기야 시대의 3대 역사적 사건을 다루었다. ①앗수르의 예루살렘 공격과 유다의 패배 ②바벨론 사절단의 방문 ③바벨론 사절단 방문 관련된 히스기야의 실수 이사야가 이 예언을 하고 난 후에, 앗수르가 예루살렘을 공격했다는 시간적 순서에 따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예언을 36-39장의 역사적 사건 앞에 위치시켜 놓은 것이다. 그 의도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소망을 주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백성이 악한 자들에 의해 고난을 당하는 것이 이 죄악 많은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하나님을 신실하게 의하는 거룩한 자들에게는 그 고통스러운 현실 너머에 영광스러운 왕국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소망이 있다. 그러므로 당장 닥쳐오는 고통스런 현실 앞에서도 의연할 수 있고, 그것을 담대히 극복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35장의 예언은 임박한 앗수르 공격으로 인한 숨 막히는 고통을 이겨 내도록 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땅에서는 부당하고 악한 것들에 의해 착취를 당하기도 하고, 병과 고통으로 인하여 슬픔과 탄식을 토해 내기도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져다주시는 영광스런 날이 이르게 되면 그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게 하고도 남을 만한 영원한 즐거움이 삶을 가득 채울 것이다. 그러므로 당시 유다 백성들이 당면한 앗수르의 공격과 포위와 같은 환난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이 아니라, 장차 나타날 영광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전초전에 지나지 않는다(롬 8:18). “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돌아오되 노래하며 시온에 이르러 그들의 머리 위에 영영한 희락을 띠고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로다.”(35:10)  

(우리말성경) “여호와께서 값 주고 사신 사람들이 돌아올 것이다. 그들이 노래하면서 시온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들의 머리 위에는 기쁨이 영원히 머물러서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할 것이니 슬픔과 한숨은 사라져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