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 김 나는 운동화 | 운영자 | 2018-05-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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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시절. 이런 모든 것이 다 불편한 일이지만 그 중에 가장 불편한 것은 구멍난 신발이었습니다. 일년에 한 번 밖에 신발을 사 주지 않았기에 새 신을 신는 것이 소원 중에 소원이었습니다. 구멍난 신발은 비가 오는 날에는 학교에 가기 싫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시골이라 해도 구멍난 신발을 신고 다니는 학생은 나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복도를 걸어가면 내 발자국이 났고 친구들은 그 발자국을 따라 오면서 니 오줌쌌나? 놀려대곤 했습니다. 그 언젠가 그 전날부터 내리는 비가 그치지 않고 비가 계속되던 날이었습니다. "이번 달만 지나면 내 틀림없이 니 운동화 사줄꾸마!" "다음 달에 사준다카던 것이 벌써 두 달이나 지났는데,., 오늘 운동화 안 사주면 나 밥 안 먹을끼다." 엄마는 눈을 치켜 뜨면서 소리치셨습니다. 밥상에 앉아 계시던 아버지는 슬쩍 돌아앉으셨습니다. 가방을 메고 방문을 열었습니다. 어제 젖어 있는 신발을 벗어 놓은 그곳에는 김 나는 운동화가 놓여 있었습니다. 김나는 운동화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내 등뒤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 다음달에는 꼭 니 새신 사줄꾸마. 조금만 더 참그라" 가슴에 안아보았던 그 운동화의 따뜻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정이었습니다.
감동이 있는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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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아버지의 사랑을 늦게서야 깨닫는듯 합니다.. |
댓글 1
전동호 2018.5.9 14:11
깊은 아버지의 사랑이 그립습니다.
깊은 주님사랑으로 채워보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