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교회, 세상을 비추는 거룩한 빛

전체 메뉴 바로가기 로그인 바로가기

해외선교

이전 페이지 이동 홈 화면 바로가기
2024년 4월 에콰도르 정대선 선교사 선교소식
운영자 2025.5.13

2025년 4월 에콰도르에서 기도편지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은 봄이 만연한 계절이겠지요? 또한 꽃들도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겠지요? 
성도님의 한 순간 한 순간이 주님의 따스함과 사랑으로 더 가득 채워지길 기도해 봅니다. 
이곳은 지난해 말 물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했던 정전 사태의 어려움과는 정 반대로 몇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오는 날씨가 지속되는 우기철로 접어든지라 햇볕 보기가 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니 몸도 마음도 좀 처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각자
거하는 장소와 날씨와 상황이 다르지만 아무쪼록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 조심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멀리서나마 기도해 봅니다. 


1. 이 곳 떼나에 온지 7개월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곳에 오게된 몇 가지 이유들 중 
중요한 한 가지는 이 곳 떼나는 에콰도르에 있는 아마존이 시작되는 장소이고 이 지역
부근에 강을 끼고 수렵과 사냥을 통해 살아가는 와우라니 종족을 만나 볼 수 있는 지역
이었기 때문입니다. 약 3-4천명으로 추산되는 이 와우라니 종족이 사는 이곳 지역들 
중 또냠빠레(Toñampare, 스페인어로는 또냠빠레라고 하지만 와우라니 종족이 사용하는 
와우라니 언어로는 또냠빠데(Toñampade)라고 불려지는 지역)지역은 와우라니 종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인데 약 400여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강을 따라 여기 저기 더 깊은 곳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문명과는 접촉하기 힘든 위치에서 소수 종족으로써 살아 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또냠빠레 지역은 아직 다른 지역과 길이 연결되어 있지 않기에 외부에서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소형 경비행기를 타거나 카누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한국에서 '창끝'이란 영화로 소개되었던 미국의 다섯 선교사들이 이 
와우라니 종족을 만나기 위해서 왔다가 원주민들에 의해서 살해를 당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선교사들이 죽은 후 이 지역엔 1986년도에 지어졌던 작은 교회가 아직도 한 
채 남아 있는데 이 교회에는 목사가 없지만 교회의 지도자로 살고 있는 이곳 에콰도르에 
와서 알게 된 아브라함(Abraham), 왈떼(Walter)르 그리고 아당(Adan)이란 3 형제들에 
의해서 몇 명의 신자들이 그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떼나에서 모임을 
갖기 위해 또냠빠레에서 온 한 형제 아당(Adan)과 더불어 저는 며칠 전 이 또냠빠레
(또냠빠데)에 오게 되었습니다.
4시간 여 버스로 이동을 하고 3시간 여 카누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 닿은 곳 우기
인지라 강한 빗줄기에 옷이 홀딱 젖은 몸으로 도착한 곳에 또냠빠레(또냠빠데)가 있었고
지난 종려주일을 또냠빠레에 있는 이 작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작은 소수의 인원들이 모여 믿음을 지키고 있지만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 교회를 
이끌어야 사람은 없었기에 그들 나름대로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3명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아당에게 물어보니 외지에서 경비행기로 접근하기 
가장 용이한 곳이 바로 이 또냠빠레였기에 그 당시 미국인 선교사들이 들어 왔었고 그 
후로 이곳에 교회를 지어주었지만 모든 것이 험하고 열악한 상황인지라 이 곳에 거주하는 
선교사는 없었고 카누를 타고 더 오지로 들어가게 되면 지금도 외부인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와오라니 종족 중 2부족이 있다고 합니다. 
외부인이 접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기 부족민 중 누군가가 외지로 나가게 되면 그 사람은
더 이상 그 부족으로 들어올 수 없게 하는 부족들이 아직도 동시대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또냠빠레라는 이 지역은 외부와 접근하기 힘든 와우라니 종족들을 만날 수 있는 첫
관문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 와우라니 종족을 만나러 들어왔다가 아쉽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자리에 
지금도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목숨까지 잃어버리지는 않게 된 이 첫 관문 또냠빠레에 서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또한 아직도 외부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와우라니 종족의 두 부족이 있다는데 그들에게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걸음들이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에 마음이 슬퍼지며 그 부르심에 마음이 조금은 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지역 또냠빠레에 살아야 하지 않을까 고민을 해 보며 
부족하지만 당분간 이를 위해 기도해 보려 합니다. 


기도제목

지금까지는 흐릿하게 보여주시는 주님께서 저를 이 땅으로 오게 하셨는데 제가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기도 중에 있습니다. 보여주시는데로 이끄시는데로 가라고 하셨기에 이 
자리에서 기도해 봅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이 곳으로 저의 거쳐를 옮길 수는 없는
상황인지라 이 곳에서 부활주일을 보낸 후 다시 떼나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해 
봅니다. 이 곳에서 보여주시는 바가 많이 있기에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꼴로 기간을
늘리며 이 곳 또냠빠레에 들어 올 생각을 가져 봅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곳이 어수선한 이 때에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바를 잘 바라보며 
인생의 걸음을 걷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 자리에서 기도해 줄 믿음의 
동료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때론 힘에 겨워 흔들릴 때도 있지만 기도해 줄 수 있는 분들이 있어서 다시 일어날 수 
있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바로 그 분이 되어 주시는 성도님으로 말미암아 오늘 하루도 
기쁨의 걸음을 걸어냅니다. 
계신 곳에서 늘 평온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해 봅니다.


에콰도르에서 정대선 올립니다.

 

댓글 0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