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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에콰도르 정대선 선교사 선교소식 운영자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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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기도편지 보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은 많이 추워졌나요? 갑작스런 그 추위로 자꾸 몸이 웅크려지지는 않으신지요? 만약 그러시다면 오늘 잠시 웅크렸던 그 몸을 걸으면서 활력을 불어 넣어 보시면 어떠시겠습니까?

1. 먼 발치에서 새로운 땅을 바라보게 되신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진 길들을 바라보면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지난 8월 에콰도르라는 나라 특히 쿠엥까란 지역에 도착한 이래로 제가 살고 있는 이 쿠엥까란 지역의 여기저기를 알기 위해 수 없이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걷고 또 걷다보니 요즘들어선 처음 이곳에 왔을 때와는 달리 어딘가를 가기 위해서건 어떤 볼일을 보기 위해서건 초창기에 겪었던 시행차고들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매트릭스란 영화에서 모피어스란 사람이 말한 한 대사의 의미를 깨닫고 있습니다. 그 대사는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alking the path." 즉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란 말로써 단지 무엇인가 알기만 하는 것과는 달리 내가 그 길을 실제로 걸어보므로 깨닫게 되는 그 차이는 분명히 다르다는 말이었습니다. 힘들어도 꾸역꾸역 걸어보고 지치더라도 다시 일어나 걷다보니 그 느끼고 체득하게 되는 부분은 분명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2023년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하며 보내고 계십니까? 이미 알고 계시다고 그 걸어야 할 길을 걷지 않으신 길들이 혹시 있으신지요? 지금이라도 잠시 그 앎의 자리에서 내려와 짧지만 그 길을 행동으로 걸어보면서 몸이 깨닫도록 하시면 어떠시겠습니까......

기도제목
가데스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들어가기 전 12명의 정탐꾼으로 가나안 땅에 대하여 알게된 수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길을 아는 것으로 만족하고 더이상 가기 싫어하며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좋겠다고 투덜거리다 결국 광야에서 모두 죽어간 사건을 성도님은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그 길을 걷겠노라고 말하고 걸음을 걸어낸 2명의 정탐꾼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길을 걸어내며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그 땅들을 걸어낸 것을 말씀 속에서 바라보면서 저희 가족에게 주워진 이땅 에콰도르에 놓여 있는 수많은 땅들을 밟아 보려고 합니다. 그 걸음이 주님과의 동행으로 감사가 넘치고 기쁨이 넘치며 사랑으로 가득찬 길이 되어지길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외국 생활 중 가장 힘든 것이 비자를 신청하고 그 비자를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2024년 1월 29일이 되면 이 곳 에콰도르에서 시간을 보낸지 6개월이 될 시점입니다. 에콰도르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최대 6개월의 기간동안 머물면서 외국인이 비자를 신청하고 받아야 하는데 8월 부터 지금까지 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비자 서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콰도르는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모든 서류를 준비한 후 비자 신청을 위한 외무부 신청 일자를 예약을 해서 받아야 하고 그 받은 날자에만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데 최근 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받게 되는 신청날짜는 예약을 위해 한달에서 두달 정도를 기다려야만 순번을 받을 수 있는지라 저도 모든 것을 준비하며 이 비자신청일자를 드디어 받고 기다리는 중에 있습니다. 2024년 1월 17일에 비자 신청을 위한 날짜가 드디어 정해졌고 이 날짜에 외무부에 가서 비자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 후에 제 비자가 나오게 되면 아내와 아이들의 비자신청을 그제서야 할 수 있기에 제 비자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아이들과 아내의 비자 신청일도 미리 잡아 놓은 상태입니다. 즉 머물 수 있는 날짜는 6개월로 정해져 있고 비자를 받기 위해선 6개월 내에 비자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비자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두달 정도 기다려야 예약할 수 있는 비자 신청일을 미리 신청해야 하고 가족이 모두 비자를 신청할 경우에는 먼저 그 가정의 가장이 비자를 받아야 하고 그 받은 비자로 다른 가족을 비자신청해야 하는 구조이기에 시간 조정을 잘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2024년 1월 17일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되었고 저와 아이들의 6개월 머물 수 있는 여행비자 만기일이 1월 29일이다보니 아내를 비롯해서 아이들의 비자 신청일을 저의 비자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미리 비자 신청일을 1월 30일로 예약하였습니다.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여기 에콰도르에서 임시로 2년 동안 거할 수 있는 비자를 받아 거주하는데 어려움을 당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기도제목
비자서류를 준비하는데도 여러가지 힘들고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었지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비자신청 날짜도 여행비자 만기일 전에 어렵지만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가장으로써 제 비자를 1월 17일에 신청하게 되면 아이들과 아내의 비자신청일 이전에 제 비자가 꼭 나와야 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그 진행되어지는 날짜가 정확하게 맞지 않게 되면 제가 이곳 비자를 아무리 받게 될지라도 1월 30일 이후에는 여행비자 체류기간이 끝나기에 아내와 아이들이 더 이상 비자를 받을 수 없게되고 결국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2024년 1년 동안은 에콰도르에 입국할 수 없는 생각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고로 요즘 스트레스를 좀 받고 있고 조마조마한 가슴으로 내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이끄신 주님께서 계시기에 저희 가족이 걸어야 할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아이들이 이 곳에 온 이후로 언어와 학교생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처음보다는 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한국말과 영어를 하는 친구들과 필리핀에서 잘 지냈는데 에콰도르에 왔느냐!"고 따지기도 했고 "학교에서 공부시간에 들리지 않는 스페인어 수업을 멍하니 쳐다봐야 하느냐"고 따지기도 했는데 요즘은 학교를 안 가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주 미세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기들 나름대로 적응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저희 가정에 주신 이 두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들에게 놓여진 혼란을 잘 이겨내고 그들을 이끄실 주님을 만나며 그들에게 놓여진  길들을 잘 걸어내어서 애굽으로 돌아가고 싶다던 어리섞은 이스라엘 백성들과는 다르게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어렵고 힘든 앞날에 놓여진 길들일지라도 주님이 보여주시는 길들을 걸어내어서 그들이 걷는 이 에콰도르란 나라에 놓여진 수많은 길들을 걸으며 주님을 드러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을 전하는 귀한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에콰도르에 아내가 오기전 수술을 받았습니다. 쓸개에 담석이 많이 생겨서 쓸개를 제거했는데 집도의에 따르면 쓸개를 제거하기 전 쓸개와 연결된 관인 담도도 막힐 수 있기에 담도에 튜브를 넣어 막히는 것을 방지한 후 쓸개를 제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튜브 삽입 후 1년이 넘으면 튜브에 또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안에 튜브를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비자문제가 해결이 되면 아내만이라도 한국에 나가서 튜브 제거 수술을 받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에콰도르에 오기 전 갑작스럽게 응급실에 실려가 입원을 한 후 수술까지 받은 후 들어 온 아내를 보며 치유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셨습니다.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 식단도 잘 조절하고 한국에 잠시 방문하여 튜브 제거 수술도 해야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주님께서 선하게 이끄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아직 이 땅에서 적응하기 위한 과정 속에 있다보니 참 힘이 듭니다. 언어가 제일 답답한데 참 느리게 진행이 되고 천천히 익혀지다보니 그 답답한 마음으로 힘이듭니다. 예전보다 암기능력도 떨어지고 외웠던 단어도 늘 새로우니 참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외워지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을 바라며 거의 매일 언어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감사한 것은 집근처에 재래시장이 있기에 장을 보러가면 처음에는 시장상인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듣지 못했었는데 요즘은 조금씩 들리는 문장들을 통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도 해 봅니다. 아무튼 주님의 시간에 맞춰서 주님의 마음에 맞도록 주님이 하게 하시는 일들을 비록 내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일지라도 최선을 다하길 바래봅니다.

기도제목
예전에는 제가 잘 하는 일들을 통해 무엇인가 주님의 일들을 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제 마음에 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따라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잘 하는 것들을 통해 주님의 일을 하다보면 나중에 제 마음 한 구석에 제 자랑이 꿈틀거리며 솟구쳐 오르는 것을 경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록 제가 못하는 것들일지라도 주님께서 하시겠다하시면 내어드리고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자꾸 마음속에 스며들어 오는데 그 일들을 하는데 어렵고 힘들겠지만 그 일을 성취하시는 분은 주님이시기에 쓰여짐에 감사할 수 있겠다 하는 이유 때문입니다. 아직 이곳에서 어떤 선교를 해야할지 알 수는 없지만 주님이 하실일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해 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3년 저와 저희 가족이 걸어 온 길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 12월을 지내면서 느껴지는 마음은 우리 가정 앞에 놓여진 길들을 그냥 보고 아는 것으로 머물러 있지는 않았다는 마음이 듭니다. 보고 알게 되었기에 힘이들 것이고 많은 어려움이 다가오겠지만 그 길을 걷게 되어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러하기에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담대하게 맞이하면서 주님께 영광돌리길 원하고 바라고 기대해 봅니다. 비록 성도님과 물리적인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만 기도를 통해 영적인 거리를 더욱 좁히며 각자의 길에서 주님께 영광 돌리며 이 2023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2024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길 저희 가족 모두 저희 가족 스스로와 성도님을 응원하며 기도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을 축하하며 Feliz Navidad(스페인어) = Merry Christmas!!!

성탄을 감사하고 새해를 기뻐하며 에콰도르에서 정대선 최재희 소율 아율 가족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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