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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필리핀 정대선 선교사 선교소식 운영자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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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희 가정도 성도님의 기도와 응원으로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1. 지난 6월 27일 지금까지 기도해 주신 바 기다리던 비자 취소와 더불어 여권을 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을 떠나기전 출국하기 위한 여러 서류들을 발급 받기 위해 이것 저것 등을 분주하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절차들을 마치고 필리핀에서 7월 11일 오늘 출국하여 한국에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필리핀에서의 귀한 시간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앞으로 3주 동안 잠시 한국에서 머물며 필요한 짐을 꾸리고 8월 2일 에콰도르로 다시 출국하게 됩니다. 3주라는 시간 동안 준비할 서류들과 짐들을 꾸리다 보면 한 분 한 분 얼굴 뵙고 인사드리지 못할 것이기에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기도제목
에콰도르로의 출발 일자가 8월 2일이기에 한국에서 바쁜 일정을 보낼 것 같습니다. 빠짐 없이 잘 준비하여서 다음 선교지로 가기 위한 발검음을 잘 걸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필리핀에서 살면서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을 처리하고 필요한 짐들만 챙겨서 다시 한국에 갑니다. 손에 든 것이 없이 다시 새롭게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화, 새로운 환경 그리고 낯선 거리,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의 세계속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가는 모든 여정이 마치 안개가 낀 듯 하고 길 넘어에 무엇이 나타날지 알 수 없어 불안한 감정이 마음 한 켠에 스며드는 이 때에 '그러나 주님 못해요'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갈게요... 동행해 주세요'라는 고백이 흘러 나옵니다.

기도제목
8월 2일 에콰도르로의 여정은 4회에 걸쳐 비행기를 갈아타고 48시간을 소요해야 저희가 가려는 에콰도르 제3의 도시라고 하는 쿠엥카란 도시에 도착하게 됩니다. 가는 동안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곳에서 집을 구하고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선정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면서 분주한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또한 2,400미터의 고산 도시이기에 고산병도 적응을 해야 합니다. 아무튼 여러가지 문제들과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아이들이 초등학교 3, 4학년의 나이이다보니 그 동안 정들었던 필리핀의 학교 친구들과 여러 가지 주변 환경들에 대하여 많이 서운해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교사 자녀들에게 일어나는 헤어짐에 대한 서운함이 아닐런지요. 친구들과 '안녕, 잘 지내...'란 이별의 말 한 마디를 울음이 나올 것 같아 차마 말 하지 못하고 묵묵히 고개만 떨구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아빠, 에콰도르에 가서는 친구 사귀고 싶지 않아.'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선교사 이전에 아버지로써 마음이 아파옵니다. 부디 이 헤어짐이란 감정을 잘 이겨내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제목
어렸을적 경험한 일들로 상처가 되고 힘들어했던 많은 일들을 저 역시 경험해 보았기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아무쪼록 잘 극복하고 더 귀한 믿음의 아이들로 성장하길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름은 바람없이 움직일 수 없고 사람은 사랑없이 움직일 수 없다"는 누군가의 말을 인용해 봅니다. 바람 때문에 움직이는 구름을 보면서 사랑 때문에 움직이는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성도님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저희 가족이 필리핀을 떠나 에콰도르라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이 저희 가정에 불어 오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 가족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순간 순간 함께 기도와 사랑으로 중보하며 오늘도 멋지게 주님의 사랑 구름에 움직이시는 성도님의 귀한 걸음을 저희 가족 또한 응원해 보며

마지막으로 필리핀에서 정대선 최재희 소율 아율 선교사 가족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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